[SS포토]삼진 아웃이 아쉬운 롯데 강민호
롯데 강민호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 NC의 경기 4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삼진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6. 10. 1. 사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오는 3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강민호(32·롯데)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대표팀은 10년 간 국가대표 안방마님 역할을 해온 강민호 없이 국제대회에 나서야 한다. 강민호 소속팀 롯데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도중 강민호의 부상으로 5강 싸움에서 밀린 롯데는 그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마친 뒤 “강민호의 MRI 결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달 후 다시 MRI를 찍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수술까지 언급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다. 강민호는 지난해 8월에도 오른 무릎 외측 인대 손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시즌 후반 지명타자로 복귀했지만 팀 분위기는 꺾인 뒤였다. 강민호는 시즌 타율 0.323, 20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웃지 못했다.

지난해 괴롭혔던 강민호의 무릎 부상은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오른 무릎 외측 인대 부분이 파열된 상태다. 현재 재활 진행 중이다. 수술까진 고려하지 않고 있다. 1달 정도 상태를 보고 재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을 받을 경우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할 수도 있어 재활을 통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강민호가 좋지 않은 무릎으로 주전 포수를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아 투수의 공을 받아야 하는 포수에게 무릎 통증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재활치료가 좀 필요하고 배팅과 다른 훈련은 가능해 보인다. 현재 포수 수비는 안되는 상태지만 재활치료 등으로 호전되면 올시즌 포수 출장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민호의 포수 출전 여부는 롯데에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시즌 강민호 백업역할을 하다 그의 부상때문에 주전으로 뛰기도 한 김준태는 입대했다. 강민호가 포수마스크를 쓰지 못하면 김사훈과 어린 안중열, 강동관, 나종덕 등의 성장을 기대해야 한다. 이미 지난해 경험으로 강민호의 빈자리가 너무나 큰 것을 확인했다. 롯데가 강민호 무릎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