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이경필이 야구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건 그룹 DJ DOC 김창렬의 영향이 컸다. 김창렬 측 소속사 대표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김창렬을 소개받았다는 그는 김창렬의 야구를 지도하면서 KBS2 '천하무적 야구단'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프로그램이 종영된지는 햇수로 7년 가까이 됐다. 이경필은 '천하무적 야구단'이 마무리될 때를 떠올리며 "많이 아쉬웠다. 특히 '꿈의 구장'을 완공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종영 후 수년 간 방치됐던 '꿈의 구장'은 지난 2015년 말에 완공돼 현재는 사회인 야구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특히 '천하무적 야구단'은 '꿈의 구장' 개막전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경필은 또 "당시 제작진에게 '일본 연예인과 한일전을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제작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막판에 '경기에서 지면 후폭풍이 엄청날 것'이라며 보류의 뜻을 전하더라. 그 뒤로 한일전 이야기는 없던 일이 됐다. 그게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일본 야구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이경필은 일본의 야구 환경이 부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시골에 가도 야구 용품점이 곳곳에 널려 있어 상당히 부러웠다며 "국내 야구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당시 그라운드를 누빈 김창렬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의 남동생 김동희, 어른 아이 동호, 마리오, 한민관 등이 여전히 '천하무적 야구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필은 "이제 '천하무적 야구단' 멤버들은 야구 다운 야구를 할 수 있는, 어느 정도 폼이 나는 야구단으로 발전했다. 김창렬은 야구 이론까지 다 알고 있다. 팀 내 존재감이 상당하다. 제구력까지 갖춰 타자를 상대하는 맛까지 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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