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 중인 김현수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의 대타 역전 홈런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올 시즌을 돌아보며 최고의 경기 5개를 선정했다. 김현수가 극적인 대타 역전 투런포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지난 9월 29일 토론토와 원정경기가 5위로 선정됐다.

당시 1-2로 뒤진 9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의 시속 154㎞짜리 빠른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볼티모어는 이 홈런에 3-2 역전승을 거뒀고 이 기세를 몰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가을잔치에 참가했다. 김현수가 때려낸 6개의 홈런 중 가장 중요한 홈런이었고 볼티모어 팀 홈런 253개 중에서도 가장 값어치 있는 홈런이다. MLB닷컴은 “지구 라이벌을 상대로 한 드라마틱한 막판 역전승이었다. 김현수가 오수나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쳐내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마무리 잭 브리튼이 완벽한 투구로 시즌 47번째 세이브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고의 경기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 꼽혔다. 컵스는 클래블랜드를 8-7로 꺾고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2위는 LA 다저스와 워싱턴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선정됐다. 4차전 선발이었던 클레이턴 커쇼가 이틀 만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큰 화제를 뿌린 경기였다. 다저스는 워싱턴을 4-3으로 누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3위는 루그네드 오도르의 끝내기 실책이 나온 텍사스와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4위로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진 9월 23일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의 경기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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