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방송인 박명수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박명수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6 KBS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기쁜 마음으로 무대위에 오른 박명수는 “제가 라디오를 잘한다”라고 말문을 연뒤 “라디오만큼 TV도 해야할텐데, 조만간 할 것 같다. 라디오가 인간적이다. 아날로그 정서를 느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의 깜짝 고백도 이어졌다. 그는 “47세 나이에 둘째를 갖게 됐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다. 아내는 지금 입덧으로 누워있다.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미안하다”면서 “(첫째)민서도 방송 보고있는데, 민서와 아내, 태어날 아기 너무 사랑한다. 여보,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 고맙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평소 ‘늙은 악마’ ‘버럭명수’ 등 별명으로 따뜻한 정서 보다는 투박한 느낌이 강했던 박명수의 갑작스러운 소식은 연예시상식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훈훈함을 더했다. 방송인 박명수로 인정을 받은 동시에 가장으로 공식석상에서 아내 그리고 가족에게 전하는 고마움이 그 어느때 보다 따뜻했던 것.

또한 박명수는 지난해 부터 매달 청각 장애인을 위한 공익 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를 한 동시에 지난 2003년부터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 재단’에 매달 수백만원씩 꾸준히 기부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평소 실천해왔던 선행이지만 올해 더욱 이 사실이 알려졌고, 내년에는 두 아이의 아빠도 된다. 박명수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한 소식은 시청자들도 웃게 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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