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성(생리통에 도움을 주는 음식)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스위스 한 초콜릿 회사에서 생리통(월경통)을 줄여주는 ‘초콜릿’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통상 50% 정도의 여성이 생리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진통제 섭취 말고는 딱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와 스위스 매체 트웬티미누튼(20minute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초콜릿 위드 러브(Chocolate With Love)’는 최근 신제품 ‘프라운문트(Frauenmond)’ 출시 소식을 알렸다. 프라운문트는 독일어로 ‘여자들의 달’이라는 뜻이다. 초콜릿 위드 러브 대표 마크 위트머(Marc Widmer)에 따르면 프라운문트의 주성분은 허브 16종과 코코아다. 허브는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코아 속 세로토닌 성분은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SNS에는 해외직구로 이 초콜릿을 구매하겠다는 여성들이 속출하고 있다.

초콜릿, 허브 외에도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긴 하다(효과가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먼저 참치, 꽁치, 삼치,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이다. 생선기름에 많이 함유된 EPA와 DHA와 같은 ω-3 지방산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최근 숙취로 인한 구토를 잠재워준다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바나나도 생리통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에는 비타민 B군과 비타민E가 풍부해 식욕 부진을 완화해준다. 또 세로토닌 성분이 함유돼 신경 불안 증상도 어느 정도 완화된다. 부드럽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은 긴장과 흥분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따뜻한 물이나 카페인 함유가 적은 차를 수시로 마시고 찬 물이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끔 통증을 술로 잊어보겠다는 용감한(?) 여성들이 있지만 최대한 말리고 싶다. 카페인과 알코올의 섭취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커피나 녹차도 피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타이레놀, 이지엔 등의 진통제를 복용해왔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진통제의 항염증성분은 통증 완화를 돕고 생리양도 줄여주기 때문에 빈혈개선에도 효과적이다. 간혹 내성이 생기거나 몸에 안 좋을까봐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있지만, 전문의들은 한 달에 3일 정도 진통제를 복용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알아야 할 것은 생리통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성 절반이 겪는다고 해서, 생리통이 ‘당연한 것’은 절대 아니다. 간혹 자궁내막증, 난소의 혹, 자궁 이상 등으로 생리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순환이 되지 않을 경우,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아랫배가 냉할 경우,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해 영양부족이 생겼을 경우를 원인으로 꼽는다.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생리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활습관만으로 생리통 완화가 어려운 경우들이다. 이 경우 꼭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도록 하자.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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