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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5호골을 터뜨린 토트넘 손흥민. 캡처 | 토트넘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그야말로 그림같은 골이었다. 토트넘 손흥민(24)이 두 달여 침묵을 깨고 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발 슛을 한 공이 상대 수비수와 에릭센의 몸에 연달아 맞으며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흘렀다. 이때 손흥민이 몸을 왼쪽으로 누이며 통렬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골을 넣은 건 지난 9월 28일 CSKA모스크바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이후 67일 만이다. 지난 두달간 손흥민은 리그에서 1개의 도움 외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9월에만 리그 4골, 챔피언스리그 1골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과 대조적인 활약이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시원한 골로 반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10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예리한 돌파로 동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9분엔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예열했고, 2분 뒤엔 수비수 2명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오는 드리블 돌파로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포인트로 연결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스완지시티도 촘촘한 수비로 맞섰다. 하지만 전반 38분 토트넘 델레 알리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해리 케인이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스완지시티 수비가 흔들렸다.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뜨리며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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