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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박근혜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의 친아들이 MBC ‘옥중화’ 등에 출연한 배우란 사실이 알려지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윤회와 전처 의 친아들은 1984년에 태어나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185㎝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가진 정모씨로, 현재 소속사나 매니저 없이 홀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급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으로 데뷔해 같은해 영화 ‘족구왕’ 이후 ‘굿바이 싱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야경꾼 일지’, ‘빛나거나 미치거나’, ‘실종느와르 M’, ‘딱 너 같은 딸’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한 ‘옥중화’에도 잠시 출연했다. 정윤회는 전처와 약 25년 전에 이혼했으며 전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일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정윤회의 친아들임을 조심스레 인정하면서도 “20년 넘게 아버지의 전화번호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가족들끼리도 ‘정윤회’라는 단어는 금기어”라며 “최근 매체에서 정윤회와 가족들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초조함이 컸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이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통에 요즘은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정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선 “아버지는 3~4년에 한번씩 공중전화로 내게 연락하셨다. 짧으면 1년에 한번씩 하기도 했는데 1분 이상 통화하지는 못했다”며 “가장 마지막 통화는 청와대 문건 파동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다. 얼굴도 몇년에 한번씩은 뵈었다”고 밝혔다.

그가 정윤회의 아들임이 알려지며 캐스팅과정에 청탁이 있지 않았나는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다”며 “18년지기 내 절친도 우리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다. 지금껏 살면서 내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계신 단 한 분도 없었다. 그러니 특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라고 부인했다. ‘족구왕’ 이후 섭외가 들어오며 엑스트라부터 조연 및 단역을 오갔고 ‘옥중화’에서도 비중이랄 게 없는 역할이었다며 “내 배우 생활에 청탁은 없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씨는 음식점을 하고 있는 어머니와 배우로 활동중인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며 ‘생업’을 못하게 될까봐 염려하며 조심스러워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MBC ‘옥중화’ 포스터.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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