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개그우먼 이세영과 그룹 B1A4로 촉발된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tvN 'SNL 코리아'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성추행 논란'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보이그룹 B1A4, 인피니트, 블락비가 이번 주중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B1A4는 이미 논란이 된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그룹도 순차적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논란은 'SNL' 측이 공식 SNS에 공개한 영상으로 인해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는 이세영을 포함한 여성 크루들이 당시 호스트였던 B1A4에게 다가가 신체 특정부위를 만지는 행동이 담겨있다. B1A4 멤버들이 당황한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겨 논란을 더욱 키웠다.


'SNL' 측의 미숙한 초기 대응도 팬들의 화를 키웠다. 해당 영상에 대해 팬들이 항의하자 '진짜 만진거 아니에요'라는 안일한 답변을 남긴 것.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나서야 'SNL'측은 두 차례의 사과문을 올려 잘못을 인정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B1A4 팬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번 사건 수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경찰 측은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이세영은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한 뒤 'SNL'에서 자진 하차했다.


하지만 'SNL' 여성 크루들의 성추행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겪은 것이 B1A4 뿐 만이 아니라는 것. 팬들은 과거 'SNL'에 호스트로 출연했던 인피니트와 블락비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영상 속에는 'SNL' 크루들이 인피니트와 블락비에게도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두 팀의 팬들 역시 같은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성추행 논란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SNL' 크루들이 다른 호스트에게 행한 행동에 대해 같은 지적이 나왔음에도 'SNL'측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SNL'측의 뒤늦은 사과는 팬들의 분노만 크게 만들고 말았다.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리며 승승장구하던 'SNL 코리아'는 때아닌 성추행 논란으로 방송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장 내일(3일) 생방송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SNL'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