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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예능은 ‘진정성’을 싣고~

최근 선보이는 예능이 단순한 웃음 뿐 아니라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리얼버라이어티의 건재 속에 육아예능, 쿡방 및 먹방, 음악예능이 예능계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포맷의 예능이 재미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진정성이 자연스레 묻어나면서도 예능의 재미와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게 관건이다.

지난 9월26일 첫방송한 JTBC ‘말하는대로’와 지난달 30일 첫방송한 tvN ‘내게 남은 48시간’, MBC ‘미래일기’를 비롯해 오는 5일 첫선을 보이는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이 진정성의 힘을 내세운다.

지난달 30일 방송한 ‘말하는대로’ 10회는 대세 걸그룹 구구단의 김세정, 6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배우 신동욱, 이수정 교수가 출연해 시청률 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비지상파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김세정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버스킹을 갖고 과거 아픔을 감추기 위해 웃을 줄만 알았던 자신의 사연을 전하며 “남들에 비해 눈물을 최대한 삼키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남 앞에서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됐다”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복합부위 통증증후군으로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신동욱은 “많은 분이 걱정하는 환자가 맞다”며 담담하게 힘들었던 과거를 밝히면서 “이런 내 이야기가 여러분을 위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위로를 건넸다.

같은 날 첫선을 보인 ‘내게 남은 48시간’은 ‘죽음’을 소재로 배우 이미숙 박소담 방송인 탁재훈의 진솔한 모습을 그려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가상현실(VR) 기기로 죽음을 전달하는 메신저인 성시경에게서 “앞으로 남은 시간은 48시간 뿐”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로 활약해온 이미숙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초조해하며 눈물을 훔쳤다.

탁재훈은 유쾌한 모습 속에서도 아이들을 떠올리며 미국에 있는 아들을 위해 자전거 타는 모습을 홈비디오로 찍으면서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0.8%,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드라마와 리얼버라이어티의 결합으로 지난 추석때 파일럿 방송후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은 하이브리드 예능으로 색다른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예능계 대세’ 박수홍이 MC로, 영화와 드라마속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던 배우들이 팀대결로 불꽃튀는 연기 대결과 함께 캐릭터에 혼을 담아 연기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무대 뒤 비하인드스토리가 웃음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hjcho@sportsseoul.com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 tvN ‘내게 남은 48시간’, JTBC ‘말하는대로’(위부터). 사진|이주상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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