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9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사진은 모델이 P9과 P9 플러스를 들고 소개하는 모습.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HUWEI)가 23일 국내에서 화웨이 P9·P9 플러스 스마트폰 론칭행사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4년 9월 LG유플러스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 ‘X3’를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역시 LG유플러스를 통해 ‘Y6(쯔위폰)’과 차량용 와이파이 기기 ‘CarFi’를 출시했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SK텔레콤을 통해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6P’를 선보였고 올해 9월에는 KT를 통해 ‘비와이(Be Y)폰’과 M2 LTE 지원 태블릿PC인 ‘Be Y’ 패드를, LG유플러스를 통해 ‘H폰’을 각각 선보였다. 지금까지 여러번 한국 시장에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모두 보급형 제품이었고, 판매량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화웨이가 국내에 출시한 P9·P9 플러스는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어서 눈길을 끈다. 본격적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화웨이 P9
P9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지역 총괄.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마트폰 론칭행사에 참석한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지역 총괄은 “화웨이 컨슈머 사업은 작년 대비 올해 70%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9400만대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3% 증가한 수준으로 글로벌 2위(애플)과의 격차를 좁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것만큼 화웨이 브랜드 가치도 올라갔다. 브랜드 조사기관인 브랜즈(BRANDZ)의 조사에서는 지난해 70위에서 50위로 올라섰고 인터브랜드의 조사에서는 지난해 88위에서 올해 72위로 올라왔다. 포천 지가 선정하는 미국 500대 기업순위에서는 지난해 228위에서 올해 129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이날 화웨이는 사진작가 오중석이 카메라 기능을 세세히 소개하는 등 카메라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화웨이 P9과 P9 플러스는 모두 독일 명품 카메라 기업인 라이카와 협업해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라이카의 필름 모드(표준/선명/부드러운)와 흑백 모드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사진촬영을 한 이미지의 조리개 수치를 임의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배경 날림이나 보케 정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화웨이 P9
오중석 사진작가가 화웨이 P9으로 촬영한 흑백사진. 듀얼 카메라 중 하나는 RGB 필터를 장착했고, 다른 하나는 RGB 필터 없이 흑백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로써 P9은 흑백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장의 사진을 합쳐 흑백사진 특유의 선예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화웨이 P9
라이카 렌즈를 2개 탑재한 듀얼 카메라 기능이야말로 P9, P9 플러스의 최대 강점이다. 라이카 전용 카메라 모드 등 독자적인 사진 기능도 잔뜩 제공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이 밖에도 P9·P9 플러스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UI와 폰트, 셔터 사운드까지 라이카 카메라와 동일하게 제작했다. 또 카메라 수동설정 기능을 지원해 ISO, 포커스 모드, 노출모드, RAW 아웃풋, 셔터스피드, 화이트밸런스, 미러링 모드, 수동 포커스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의 빠른 초점 확보를 위해 P9·P9 플러스는 근거리에 강한 레이저 포커스 기능과 원거리 초점에 유리한 뎁스 포커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 초점 잡기에 좋은 콘트라스트 포커스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 시스템을 갖췄다. 또 이미지 센서 크기를 키우고 소니의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크게 신경 썼다.

하석진 화웨이 p9
뇌색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기자 하석진이 화웨이 스마트폰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하석진은 제품 홍보를 위해 신제품 발표회장에 참석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조니 라우 한국시장 총괄은 “2015년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사진이 1조 컷이 넘고, 사진 촬영 시 휴대전화 이용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카메라는 스마트폰 구매 시 중요한 선택기준 3가지 중 하나”라고 밝히며 최상의 사진 촬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 P9 플러스
타사 듀얼렌즈 카메라는 서로 다른 화각을 지원하는데 반해 화웨이 P9, P9 플러스는 같은 화각을 각각 흑백과 컬러로 선보인다. 컬러 이미지의 경우 2개의 이미지를 결합해 사진 품질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화웨이 P9
광구경(Wide Aperture) 기능을 사용하면 촬영한 사진의 원하는 부분의 조리개값을 임의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케와 피사계 심도 효과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화웨이 P9 플러스
화웨이 P9 플러스로 흑백 촬영을 하는 모습.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화웨이의 P9·P9 플러스는 LG유플러스 단독으로 12월 2일 출시된다. P9의 화면 크기는 5.2인치, P9 플러스는 5.5인치이며 두 제품 모두 풀HD 해상도에 2.5D 곡면 글라스를 채용했다. 내부 저장공간은 P9이 32GB, P9 프러스는 64GB이며 내장 램(RAM)도 P9은 3GB, P9 플러스는 4GB다. 배터리 용량도 차이를 보인다. P9이 3000mAh, P9 플러스가 3400mAh다. 내장 CPU는 옥타코어 칩셋인 화웨이 기린 955가 사용됐도 지문인식, 중력, 나침반, 밝기 감지, 자기 센서 등이 장착됐다. 카메라 화소는 후면 듀얼 12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로 동일하지만 P9 플러스는 전면도 오토포커스 기능을 제공한다.

PB231212
일반 DSLR 카메라보다 다양한 효과들을 제공하는 P9, P9 플러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PB231216
P9의 다양한 사진촬영 효과 중 라이카 필름 모드 3종이 별도로 제공된다. 라이카가 개발에 참여한 만큼 라이카 카메라 특유의 느낌이 살아난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part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