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추위도 두렵지 않다 (스포츠서울 마라톤)
‘제13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가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2016.11.1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마라톤을 사랑하는 3500여명의 달림이들이 휴일 오전 아름다운 한강변을 색색으로 수놓으며 행복한 건강축제를 즐겼다. 성질 급하게 찾아오려던 동장군도, 겨울을 앞당기려던 가을비도 달림이들의 열정앞에 발걸음을 멈췄다.

전국 달림이들의 건강축제인 제13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비가 올 것이라던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열린 현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때이른 추위로 우려를 자아냈던 하늘은 이날 햇살을 비추며 러너들의 발길을 더욱 신나게 했다. 습기를 적당히 머금은 공기와 기분좋은 햇빛은 마라톤을 즐기기에 좋은 날씨를 만들어줬다. 3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절정으로 치달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건강축제에 빠져들었다.

[SS포토]신나게 달려봐요! 제13회 스포츠서울마라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 제13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메타세콰이어길을 함께 달리고 있다. 2016. 11. 13.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오전 9시 휴일 아침의 나른함을 몰아내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막을 올렸다. 스트레칭 전문가인 김정의씨의 준비운동과 신인 걸그룹 ‘마틸다’의 응원무대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생활체육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던 ‘뚝딱이 아빠’ 김종석 서정대 교수의 사회로 웃음 속에 흥겹게 레이스가 시작됐다. 하프코스가 출발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은데 이어 5분 간격으로 10㎞와 커플런 참가팀, 5㎞와 패밀리런 참가자들이 뒤를 이어 힘차게 출발선을 박차고 나갔다. 직접 5㎞ 레이스에 참가해 가을 정취를 함께 즐긴 스포츠서울 박선화 전무이사는 “달리기를 즐기기에 좋은 날씨”라며 스포츠서울 마라톤에 참가한 수많은 참가자들을 반겼다.

지난 2003년 시작돼 어느새 13회째를 맞은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지난 해부터 풀코스를 없앴다. 대신 연인 혹은 부부가 함께 달리는 10㎞ 코스의 커플런, ‘유모차 부대’도 함께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5㎞ 코스의 패밀리런 등을 신설하면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커플런에는 140여쌍이 참가해 오고가는 대화속에 마라톤을 즐겼다. 패밀리런에는 70여팀이 참가해 온 가족이 화목한 정을 나누는 흐뭇한 장면을 연출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건강도 챙기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SS포토]유지환 대표와 포즈 취하는 하프코스 1위의 주인공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 제13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데이브 피터(왼쪽)와 여자부 1위 김영아(오른쪽)씨가 상장을 내보이며 스포츠서울 유지환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 11. 13.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특히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13회째를 맞이하면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단체팀, 사제가 함께 나선 학교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참가도 늘어나 점점 커져가는 대회 위상을 느끼게 해줬다. 이날 수상자 가운데는 남자부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한 케냐 출신의 데이브 피터를 비롯해 남녀부 공히 외국인 참가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연예인들도 지인들과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대회 하프코스 마라톤에서 우승의 영예는 1시간18분25초의 좋은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데이브 피터가 차지했다. 그는 시상식 무대에서 ‘하쿠나마타타’라는 가사가 들어간 케냐 노래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자부 우승은 1시간35분01초를 기록한 김영아씨가 차지했다.

polaris@sportsseoul.com

◇제 13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부문별 순위

▲남자 하프 마라톤=①데이브 피터 1시간18분25초 ②김영걸 1시간18분41초 ③이성주 1시간20분51초 ④김진희 1시간25분07초 ⑤호재영 1시간28분28초

▲동 여자=①김영아 1시간35분01초 ②류현숙 1시간37분17초 ③주혜영 1시간51분46초 ④에바 바진스키 1시간52분43초 ⑤권영해 1시간56분00초

▲남자 10㎞=①브래드 코일 34분33초 ②이재응 35분23초 ③안효재 38분52초 ④노원일 38분56초 ⑤이훈 39분01초

▲동 여자=①조영신 44분10초 ②셀리나 오더넬 44분30초 ③강명희 49분55초 ④이계숙 50분35초 ⑤김영희 51분23초

▲커플런=①우지화·에디 부스 45분38초 ②심주섭·서정애 51분12초 ③박소연·박병웅 53분43초 ④한예슬·임동학 54분06초 ⑤김명석·김인숙 56분2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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