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최근 중국을 상대로 호황을 누리던 여러 화장품 브랜드가 사드 등 복합적인 한중관계로 매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이 갑작스럽게 늪에 빠진 것은 크게 위생허가 규제와, 해외직구품목에 대한 조세정책의 변화 , 사드 등 한중관계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화장품 수출전문기업 제이에스글로벌의 김종수 대표이사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1992년 한중 수교 뒤 24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의 제재는 바뀐 게 없다”며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중국은 한국 제품, 특히 화장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평가하듯 화장품 등 뷰티산업이 최근 악재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며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수요자들이 해외직구 사이트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자, 중국 정부가 관련 세금 정책을 시행하면서 결국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엔 한국 화장품 구매를 유도하는 대안으로 ‘왕홍’(网红)이 떠오르고 있다. 왕홍은 인터넷 등 SNS을 기반으로 유명해진 일반인을 통칭한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왕홍을 통해 중국에서 생소한 뷰티 제품을 제공하고,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최근 원진이펙트, 씨에로, 클리오, 리르, 밥미키, 입큰, 더샘 등 국내 브랜드를 중국에 알리는 데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제이에스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250만~550만 명 회원을 보유한 대형 왕홍을 통해 뷰티 아이템 등 화장품 판매를 하는 경우 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며 “왕홍이 해당 제품을 선보이며 신규 브랜드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사용법 가이드라인을 생생하게 알려줄 수 있어 판매와 마케팅 측면에서 일거양득 효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52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쇼핑몰 ‘쉐리’(cherie)의 경우 제이에스글로벌과 함께 판매를 진행, 이 회사만의 노하우로 판매 개시 전 3만여 개의 예약주문에 성공했다. 이후 제품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은 532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쉐리(Cherie)의 웨이보와 제이에스글로벌에 등록된 왕홍들 이 한국 방문 후 수권서등을 수여받고 있는 모습.


뉴미디어국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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