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 FC서울 파상공세에 수비 최고!
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대행.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이기고 싶은 선수들의 마음이 상대보다 앞섰던 것 같다.”

이기형 인천 감독대행은 기쁨을 드러내지 않았다. 7연속(4승3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아직은 잔류할 수 있는 10위권 이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훌륭했지만 앞으로 더 훌륭한 성적을 지속적으로 얻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광주와 경기에서 후반 6분 김용환의 선제골에 후반 13분 진성욱이 골을 보태며 2-0으로 승리했다. 7연속 무패를 기록하는 사이 승점 15점을 획득한 인천은 35라운드를 마치면서 승점 39가 됐다. 자동강등되는 최하위 수원FC(승점 36)와 3점차면서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수원 삼성(승점 41)과는 2점차다. 8위 성남과 9위 포항이 승점 42로 동률인 가운데 인천이 남은 경기에서 강등권을 벗어날 가능성은 유지됐다. 이기형 대행은 “비가 내렸고,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만들어가는 플레이보다 단순한 패턴을 주문한 것이 잘 통했다. 광주의 전방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준비한 것도 경기를 통해 잘 이행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행은 이날 전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을 담아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라인업에 대거 포함시켰다. 교체명단에는 수비자원들만 남아있었을 정도였다. 이 대항은 “골은 없었지만 전반전에도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운영을 잘했다. 상대의 압박이 강했는데 후반에는 우리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후반 초반 광주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2골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대행은 “이전에도 선수들이 경기 준비는 잘해왔는데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것과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12위와 격차도 신경써야하지만 그보다는 위로 올라가야 살아남는 만큼 남은 정규리그 3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 3경기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이 대행은 “남은 경기에서 최종 순위 몇 위 같은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오늘 처럼 최선의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지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계속 노력하면 어느 순간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순위에 올라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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