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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송윤아의 잔잔한 파동은 후배들의 연기에도 영향을 끼쳤다.

혼자만 빛나는 별이 아닌, 함께 어우러지며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가는 선배의 품격을 연기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22일 방송된 ‘더케이투’ 10회는 지창욱과 임윤아의 점점더 깊어지는 사랑과 함께 애틋함이 더해졌다. 그동안 고안나(임윤아 역)를 안타깜게 지켜보던 김제하(지창욱 역)은 둘 만의 추억을 하나 둘 쌓기 시작했다. 최유진(송윤아 역)의 악행으로 늘 죽음의 위기를 맞았던 안나는 제하의 철저한 보호와 최성원(이정진 역)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세상밖에 완전히 꺼내졌다. 안나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진 앞에 당당히 서 엄마의 죽음을 밝히겠다고 선언했고, 그런 그를 김제하는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본격적인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가운데, 둘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준 것은 최유진 역의 송윤아 였다. 그는 극중 세상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악역으로 권력과 돈으로 모든 것을 가진듯 했지만, 알고보면 철저하게 혼자 남겨진 외롭고 고독한 인물. 송윤아는 눈 빛 그리고 몸 짓 하나 하나 최유진 역에 몰입하며 강렬한 존재감과 함께 각각의 인물들과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더케이투’의 전체적인 큰 틀은 ‘마음이 아픈 남자’ 김제하의 사랑 그리고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강한 존재임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의 연기력을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은 선배 송윤아의 몫이었던 것.

송윤아는 극중 지창욱과 맞대결에선 슬픈 눈빛으로 고독함을 보여주다가도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절대 존재임을 강조하며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처절하게 악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가운데, 주변인물과의 호흡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창욱과 임윤아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본격적으로 그려진 가운데서도 이를 방해하고, 밀고당기는 강렬한 감성연기를 쏟아내게 하는 인물은 송윤아였다. 임윤아는 순수하고 꼭 지켜줘야하는 연약한 소녀처럼 비쳐지다가도 송윤아만 만나면 강해진다. 특히 지난 방송에선 고안나의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를 불러모았던 디자이너 장 폴라펠트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 뮤지가 돼주겠나”라고 또 한번 공개적으로 알렸으나, 묘한 눈빛으로 거절했다.

긴장하는 최유진과 반대로 한결 여유로와진 고안나의 긴장감은 두 사람의 눈빛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긴장감있는 못습을 만들어냈다.

촬영관계자는 송윤아에 대해 “후배들과 늘 상의를 하며 선배로서의 롤을 다하고 있다. 중심축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만큼, 지창욱 그리고 임윤아아 마음편히 연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귀띔했다.

배우들의 호연에 시청률도 화답하고 있다. 이날 방송된 ‘더케이투’ 10화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기준 가구 평균 시청률 6.0%(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10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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