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NC 용덕한, 9회말에 끝냈다!
NC 용덕한이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와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16. 10. 21. 마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가을 사나이’ NC 용덕한이 또 일을 냈다. 9회말 역전 끝내기 안타로 팀에 포스트시즌 1차전 첫 승리를 안겼다.

용덕한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6 KBO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2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LG 구원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NC의 포스트시즌 1호 끝내기 안타이자, 자신의 프로 첫 끝내기 안타였다.

NC는 0-2로 뒤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역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박민우 권희동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지석훈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조영훈이 삼진으로 죽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대타 이호준이 김지용을 상대로 동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벤치는 다음타자 손시헌을 고의4구로 거르고 9번타자 포수 용덕한을 상대했다. 9회말이었지만 NC 대타 대수비로 야수들을 모두 소진해 다른 선수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2-2 동점이라 용덕한을 그대로 밀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용덕한은 시즌 타율이 0.212에 머물 정도로 타격 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LG의 선택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용덕한은 늘 가을이면 더 힘을 내는 선수였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게임 MVP로 3번이나 뽑혔고, 2010년 준PO에선 타율 0.667로 시리즈 MVP를 차지할 정도로 가을에 강한 사나이였다.

용덕한은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에 스퀴즈번트를 시도했으나 투구가 몸쪽에 너무 붙어 가까스로 파울을 만드는데 그쳤다. 그리고 계속된 볼카운트 1-1에서 김지용의 공을 공략해 3루 베이스 안쪽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안타를 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용덕한은 “큰 경기에서 먼저 1승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먼저 나간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줘 이런 기회가 왔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팀의 첫 PS 끝내기안타라고 하는데 내 프로 생애 첫 끝내기 안타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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