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경기중 지시를 내리는 최순호 감독, \'이럴 땐 말이야~\'
최순호 포항 감독이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 경기에서 주장 황지수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16.10.2. 성남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최순호 효과’에 웃고 있는 포항이 올 시즌 치욕을 안긴 수원FC 사냥에 성공할 것인가.

포항은 23일 오후 3시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를 치른다. 최순호 감독이 12년 만에 복귀한 뒤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달리는 포항은 승점 42로 7위 광주(광주 44)를 추격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승점 33)로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FC를 잡고 스플릿 하위리그(그룹B) 최상위 자리를 노린다.

하지만 수원FC를 경계하는 건 이상하리만큼 천적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8승(9무17패)에 그치고 있으나 이중 3승을 모두 포항에 거뒀다. 포항은 수원FC에 지난 5월 22일과 7월 20일 연달아 0-1로 졌고 9월 10일 홈경기에서도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수원FC에 전패 굴욕을 당한 게 그룹B로 추락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최진철 전 감독 시절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경기 운영에 있어 ‘막공’ 전술을 앞세운 수원FC가 곧잘 일격을 가했다. 포항으로서는 이번만큼은 안방에서 공격의 열쇠를 쥐고 몰아치겠다는 의지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 부임 이후 2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화력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기존 양동현 심동운 등 득점을 책임진 국내 선수들 외에 무랄랴, 알리 압바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연달아 골 맛을 보고 있다. 그만큼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

물론 수원FC도 강등 탈출을 위해서는 포항 사냥에 또 성공해야 한다. 최근 5경기 1승에 그치면서 11위 인천(승점 36)과 승점 격차가 3으로 벌어졌다. 포항전 이후 수원 삼성과 지역 더비, 성남FC와 깃발 더비 등 부담스러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포항에도 패하면 1년 만에 챌린지(2부) 강등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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