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오늘(21일)부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시리즈가 시작된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올라온 LG 트윈스와, 정규 리그를 2위로 마친 NC 다이노스가 격돌한다. 어느 팀이 81%의 확률을 잡을지 흥미롭다.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NC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그동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건 26번 중 21번이나 된다. 즉 1차전을 승리한 팀이 81%의 확률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양 팀 모두 1차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열린 P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 팀 감독은 선발투수로 에릭 해커, 헨리 소사를 각각 예고했다.


먼저 NC 해커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3승 3패 방어율 3.45(140.2이닝 54자책)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세 경기에서 2승(0패)을 챙겼으나 방어율은 5.40(16.2이닝 10자책)으로 다소 높았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를 1선발로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 경험이 많다. 그외 여러가지를 고려해 해커로 결정했다"고 했다.


LG는 헨리 소사를 내세운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0승 9패, 방어율 5.16(199이닝 114자책)을 나타낸 소사는 NC전에서는 다섯 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방어율 5.10(30이닝 17실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NC와 시리즈가 3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했다. 포스트 시즌 LG 최고의 상품으로 떠오른 데이비드 허프는 2차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선발투수가 예고된 가운데 팀 내 분위기는 매우 대조적이다. NC는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우완투수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에릭 테임즈도 징계로 PO 1차전엔 나설 수 없다. 테임즈는 미디어데이 행사 종료 후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NC가 여러 사건 사고에 휩싸이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다면, LG는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와일드카드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준 PO에서 넥센을 만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마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 PO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LG다. 허프, 류제국, 소사로 이어지는 선발진들이 많은 이닝을 채우면서 불펜진의 소모도 적었을뿐더러 3일 동안 쉬면서 타선도 재정비를 마쳤다.


분위기와 준비 과정은 사뭇 다르지만 LG와 NC의 목표는 똑같다. 과연 양 팀 중 어느 팀이 81%의 확률을 손에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