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꽃미남 사기꾼 → 어른아이 → 엘리트 경찰.


배우 강동원이 올해 선보였거나 앞으로 선보일 배역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동원의 도전 정신이 배역으로 잘 드러난다. 지난해 말 개봉한 ‘검은 사제들’ 속 부제 역할까지 거슬러 올라가보면 강동원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뺀질거리는 사기꾼 역으로, 기존에 그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그가 영화에서 선보인 ‘붐바스틱’ 댄스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으로 강동원은 연기적 성취와 더불어 9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한 상반기를 보냈다.


강동원은 오는 11월에는 ‘가려진 시간’으로 관객을 찾는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동원은 실종된 후 갑자기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 역을 맡았다. 순수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마스크를 지닌 강동원이 보여줄 ‘어른아이’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개봉이 다가올수록 커지고 있다.


12월에는 ‘가려진 시간’과 전혀 다른 장르인 범죄오락액션 영화 ‘마스터’로 올해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마스터’에서 강동원은 엘리트 형사로등장한다. 이병헌, 김우빈, 오달수 등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연기 인생 처음으로 선보일 형사로서의 강동원의 연기 변신이 ‘마스터’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기력과 대중적 호감도를 두루 갖춘 강동원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도전정신은 비교적 많은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이미지 소모로 이어지지 않고 그의 커리어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또 대중에게 받은 인기를 꾸준한 연기로 보답하며 배우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있는 강동원의 모습은 왜 그가 롱런하는 배우인지를 증명해준다.


강동원은 한 인터뷰에서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군대 가기 전에도 비슷한 속도로 일을 했었다. 요즘엔 영화사에서 스케줄을 물어보고 ‘가을이 비네? 그럼 그때 작품 하나 하자’라고 하는 식이다”고 밝혔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아낌없이 베푸는 강동원의 ‘열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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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 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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