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중간계투 나선 김광현 \'가을야구 희망을 실어서\'
30일 잠실야구장에서 2016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투수 김광현이 7회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SK가 4위 수성에 나선 LG의 발목을 잡았다. 김광현의 불펜투입이 대성공이었다.

SK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위 KIA에 1.5경기차로 따라붙어 5강 진출을 향한 실낱희망을 이었다.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1을 남기고 또 제동이 걸렸다.

3회말 이천웅에게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준 SK는 4회말 선발 메릴 켈리가 정성훈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승기를 내줬다. LG 선발 헨리 소사에게 끌려가던 SK는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 김동엽
30일 잠실야구장에서 2016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김동엽이 몸쪽 공을 피하려다 체크스윙 판정을 받자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캡틴’ 김강민이 1사 1루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낸 SK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켈리는 6.2이닝 7안타(1홈런)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동점 상황에 강판돼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193.2이닝을 던져 KBO리그 투수 최초로 올시즌 200이닝을 돌파한 선수로 등록됐다. SK 투수 중에서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 이승호에 이어 15년 만에 처음으로 200이닝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7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1승(8패) 째를 수확해 ‘필승카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SK는 9회초 1사 2루에서 최승준의 살짝 빗맞은 타구를 이천웅이 포구하다 떨어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서 승리를 따냈다

[SS포토] 소사 \'미안합니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2016 KBO 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소사가 5회 자신의 투구에 맞은 상대 나주환에게 사과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편 SK 나주환은 5회초 1사 후 소사의 투구에 왼 손목에 사구를 당했다. 후속타자들의 안타로 득점까지 한 나주환은 5회말 수비를 앞두고 박정권으로 교체된 뒤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검진을 받았다. 단순타박상으로 판명돼 한 시름 놓았지만 올시즌 사구 순위 1위(107개)에 올라있는 LG 투수들의 몸쪽승부는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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