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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곽도원표 악역은 달랐다.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의 또 한명의 주인공 곽도원에 대한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서 곽도원은 이전보다 더 독했지만, 한편으로는 애처로운 면모까지 보였던 것. 곽도원은 극중 김차인 검사 역을 맡았다.

첫 주연작 ‘곡성’에서 흥행을 이끌어내며 주연의 자격을 입증한 곽도원은 ‘아수라’에서 또 한번의 ‘인생연기’를 펼쳐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독종검사 ‘김차인’ 역을 맡은 곽도원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변호인’(2013)에 이어 다시 한번 전매특허 악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가 연기한 ‘김차인’ 검사는 각종 비리를 일삼는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를 구속하기 위해 기획수사의 판을 짜고 그 미끼로 ‘한도경’(정우성 분) 형사를 이용하는 인물. 매번 대한민국 검사로서의 정의 구현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협박, 납치, 감금, 폭행 등 갖은 악을 자행하는 악인이다.

‘한도경’과 독대하는 장면에서 첫 등장하는 그는 등장과 동시에 화면을 집어삼키는 듯한 묵직한 존재감으로 초반부터 극의 긴장감을 팽팽히 조인다. ‘박성배’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도경’을 서서히 옥죄어가는 ‘김차인’의 모습에서 전작의 악인 캐릭터와 겹칠 것이라는 우려를 한방에 잠재우기에 충분하다.

영화속 ‘김차인’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서슴없이 공권력을 횡행하는 악인으로, 전작들과는 또 다른 ‘곽도원표 악인’을 완성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곽도원을 향한 믿음은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김성수 감독은 곽도원에 대해 “‘김차인’ 캐릭터는 무조건 ‘곽도원’이어야만 했다. 10년 전 단편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도, 이번에도 역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극찬을 전했다.

또한 곽도원은 “처음 ‘아수라’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또 다시 악인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김차인’을 통해 권력을 가진 악인의 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전의 악인들과는 다르게 한 인간의 욕망, 본능 등 다양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수라’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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