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해 와인드업하고 있다. 임창용은 삼성 타선을 맞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2016.08.25.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O가 경기 중 2루 주자의 머리를 향해 위협적인 견제구를 던져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임창용(40·KIA)에게 3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중징계를 내렸다.

KBO는 29일 오후 서울시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창용 상벌위원회를 열고 “27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에서 9회초 2루 주자에게 위협 견제구를 던지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난 행동을 한 KIA 임창용에게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 7항에 따라 출장정지 3경기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임창용의 출장 정지는 30일부터 적용된다.

임창용은 27일 광주 두산전 9회초 2사에서 2루 주자 오재원을 향해 공을 던졌다. 오재원은 머리 쪽으로 날아온 공에 깜짝 놀라 주저앉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바로 나와 거세게 항의했고, 심판진은 두 선수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임창용은 하루 뒤인 28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두산 더그아웃을 찾아 사과의 뜻을 밝혔고, 오재원도 선배인 임창용의 사과를 받아 들였다. 하지만 임창용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렸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