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1군에서 활약하겠다"


NC 다이노스 2군 고양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는 강구성의 목소리에는 굳은 의지와 결의가 묻어져 나왔다.


강구성은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 2011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외야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된 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때 특별 지명(전체지명 21위)으로 NC에 입단했다. 프로 입단 후 주로 2군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뛰어난 타격 감각으로 2군에서 30일 기준 86경기 322타수 104안타 5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강구성은 뛰어난 성적에도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높은 점수는 주지 못하겠다. 30~40점 정도다. 지난해 군에서 전역했을 때 1군 무대에서 뛴다는 큰 목표를 잡았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이루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지금 성적도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강구성은 자신이 이전보다 나아진 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강구성은 “타격에 힘이 붙었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힘이 늘었다”며 “아무래도 수비를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며 수비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강구성의 성적 중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타점 생산 능력’이다. 그는 67타점으로 팀 내 2위이자 퓨처스리그 전체 6위를 기록했다. 그는 “그동안 타점이 항상 적었기 때문에 올 시즌엔 주자가 있을 때 더 신경써서 타격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강구성은 고교 시절 도루상을 수상할 정도로 빠른 발도 자랑한다. 고교시절 때만큼은 아니지만 올 시즌에도 12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강구성은 “호타준족형 타자가 되고 싶다. 도루도 하고 파워도 있는, 안타를 많이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 도루를 늘리기 위해선 그냥 열심히 뛰는 방법밖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구성은 도움을 준 코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수비와 타격코치님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고쳐야 할 타격 부분도 많이 보완했고 특히 수비는 정말 많이 연습했다. 그런 덕분에 올 시즌 성적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강구성은 올 시즌 뛴 1군 경기는 지난 5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이 유일한데 이에 대해 그는 아쉬움 대신 의지를 불태웠다.


“아쉬움은 없다. 다만 1군에 있는 선수들보다 내가 많이 부족해서 밀린 것이고 또 올해만 그랬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독기를 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어난 타격과 주루 센스로 맹활약 중인 고종욱 선수를 자신이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밝힌 강구성은 “올해는 캠프 때부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스스로는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다음 시즌에는 출발부터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팀에 보여주고 싶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1군에서 활약하겠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뉴미디어국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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