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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서울신문 DB)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눈물을 흘렸다.

신 회장은 27일 오전 9시 37분쯤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충혈된 눈에 얼굴이 붉게 상기된 신 회장은 경호원의 도움을 받으며 빈소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 등 임직원과 묵념을 한 뒤 이 부회장의 아들, 며느리와 인사를 나눴다. 이후 51분 간 빈소에 머무른 뒤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 ‘심정이 어떠냐’ 등 질문을 쏟아내자 신 회장은 울음을 터트렸고 손수건으로 입을 틀어 막고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새벽 빈소에는 황각규 사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 전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진, 고인의 지인까지 방문했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 부회장은 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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