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가 27일 오전 1시 59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제 현역 최고령 방송인은 송해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 1926년 평양에서 태어난 구봉서는 1945년 악극단의 희극배우로 연예계에 첫 발을 딛였다.


이후 구봉서는 약 400편의 영화, 980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구봉서는 배삼룡, 곽규석, 서영춘 등과 함께 한국 코미디를 이끄는 대부로 불려왔다.


특히 구봉서는 1969년부터 약 20년 간 MBC '웃으면 복이와요'에 출연하며 '김수한무'와 같은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한 1958년 '오부자'에서 막둥이 역할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으며 '막둥이'는 그의 수식어가 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구봉서와 친분이 있는 송해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방송하는 사람들 가운데 내 위로 한 분 계신다"며 구봉서를 언급했다.


그는 "선배님이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으시다. 선배님이 왕성하게 활동해야 내가 든든한데, 영화 하다가 다친 한쪽 다리가 불편해서 체형이 기울어져서 불편하시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한국의 채플린' 구봉서가 대중에게 큰 선물을 주고 떠난 가운데 이로써 현역 최고령 방송인 타이틀은 송해에게 넘어가게 됐다.


한편, 장례식장은 서울 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전 29일 오전 6시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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