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원로 코미디언 구봉서가 노환으로 27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구봉서는 이날 오전 1시59분쯤 세상을 떠났다.

북한 평양 출신인 구봉서는 1960년대부터 활약한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로 방송과 영화를 오가며 활약했다.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콤비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웃음을 안겨 배삼룡, 서영춘, 김희갑 등과 함께 한국 코미디를 이끄는 거목이었다.

4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약을 펼쳤다. 특히 1958년 영화 ‘오부자’에 막내로 출연하며 ‘막둥이’란 별명을 얻었다. 라디오 프로그램 ‘홀쭉이와 길쭉이’, ‘노래하는 유람선’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옥관문화훈장과 문화포장을 받았고, 2000년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몇년전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매주 교회를 찾아 예배하는 등 최근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장례식장은 서울 성모병원에 꾸려졌고 평창동 예능교회가 주관한다. 29일 오전 6시 발인,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hjcho@sportsseoul.com

제공|KB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