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부 리그 팀 BBCU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공격수 정우근. 사진출처=BBCU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태국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공격수 정우근이 1부 리그에서 뛴 첫 시즌에 리그 10호골을 달성했다.


정우근은 최근 열린 슈퍼 파워 사뭇프라깐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6분 후방에서 이어진 로빙 패스를 영리한 움직임으로 파고들어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성공시켰다. 반대편 포스트 바로 옆에 꽂히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영상=정우근 리그 10호골 영상)


이번 정우근의 골은 지난 4년간 태국 2부 리그에서 뛰며 2015년에는 20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그가 1부 리그에서 가진 첫 시즌 10골을 달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는 이미 지난 2015년에 태국의 한 스포츠매체가 선정한 '시즌 베스트 11' 공격수에 선정된 바 있으나 이번 시즌 골기록으로 1부 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공격수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그가 현재 뛰고 있는 BBCU가 리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현재까지 팀 득점이 30골에 불과하다는 것도 정우근의 골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팀 골의 3분의 1을 혼자 책임지고 있는 셈.


정우근은 리그 10호골 달성과 관하여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시즌 후반기 되면서 상대 선수들의 견제가 전반기보다 훨씬 심해졌다. 그래서 전반기 만큼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러나 이번 시즌 최초의 목표였던 두자리 수 골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우선 남은 시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공격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의 소속팀 BBCU는 강등권에 머물고 있지만 정우근은 이미 리그 내 타팀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기자가 방콕의 BBCU 홈구장에 취재를 갔을 때 만난 한 현지기자는 "정우근의 경우 이미 2부 리그에서 검증이 됐고 태국에서 인지도도 있기 때문에 만약 BBCU가 강등을 당하더라도 다른 1부 리그 팀에서도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스포츠서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2015@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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