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본능\' 박병호, \'기대해도 좋습니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미네소타 박병호(오른쪽)가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하몬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공식소집일 첫 날 타격훈련에 임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또 하나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가 수술대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구단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91를 기록한 뒤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로 옮긴 박병호가 손목에 문제가 있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오른 손목에 얼음찜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손목에 이상신호가 있다는 것이 처음 알려졌는데 상태가 악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시라큐전 이후 경기에 출장하지 않다가 1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빅리그 한 구단의 스카우트는 “최근 박병호와 통화했더니 ‘잘 쉬고 치료하면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술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하더라. 4월부터 배트 울림 현상 때문에 손목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참아가며 경기를 하다가 상태가 조금 악화된 것 같다. 인대가 손상된 것은 아니라 수술법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강속구 대응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원인도 손목 통증에 있다는 분석이다. 오른손은 타구에 힘을 싣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을 이겨낼 수 있는 손목힘이 필요하다. 손목 통증이 심해진 5월 중순 이후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만약 수술을 받게 된다면 9월 확장 로스터 때에도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힘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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