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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김민기 작가가 서울 평창동 이정아갤러리에서 개인전 ‘∞ ’전을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연다.

김민기 작가는 이정아갤러리가 지난해 실시한 ‘제1회 JAP Douze전’을 통해 최종 작가 3인 중 한 명으로 선발돼 이번 개인전을 열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 김민기 작가는 선인장을 모티브로 한 페인팅과 입체 작업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김민기 작가는 “앞서 선인장 드로잉을 꾸준히 했는데 입체 작업을 생각하고 했던 드로잉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인장 드로잉과 입체를 동시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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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김민기 작가는 작가로 첫 출발할 때 세상이 마치 사막처럼 막막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작업의 모태였음을 고백했다.

“2008년 대학원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면서 고민이 많았다.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작가의 길을 어떻게 가야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 그때 내가 나가야 할 세상이 사막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가야할까 무수한 고민이 있었다. 그때 작업노트에 썼던 글이 있다. ‘세상은 사막인데 나는 과연 선인장이 될수 있을까’. 그 문장이 이 작업의 동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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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작업을 보면 선인장 배경이 영수증임을 알 수 있다. 영수증이야말로 현대를 대변하는 오브제라고 여긴다는 김민기 작가는 세상을 표현하는 의미로 영수증을 평면에 붙여 작업을 완성했다.

“선인장을 보면 기존 선인장도 있지만 내가 임의적으로 만든 선인장들이 더 많다. 선인장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정확히 선인장은 아니다. 하나하나가 나 자신 혹은 관람객들 자신임을 느끼면 좋겠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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