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최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은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잠을 자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자다가 5번 이상 깨는 경우, 전체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로 짧은 경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런 증상들이 지속될 경우 피로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으므로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들은 불면증에서 벗어나려는 방법으로 수면제를 일차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일시적인 대안일 뿐만 아니라 2~3주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보기 어렵고,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드물게는 잠결에 음식을 먹는다거나 전화를 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쌓인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푸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 잠깐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거나 머릿속의 잡생각을 일기로 정리하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낮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치료다. 환자가 자신의 힘으로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지행동치료'나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을 습득하도록 해 수면에 최적화된 뇌파 형태를 만드는 '뇌파치료', 자기장 자극으로 뇌세포를 활성 또는 억제시켜 원하는 치료를 유도하는 '경두개자기자극술', ‘마음챙김명상’ 등의 치료법이다.


그중에서도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는 수면위생교육과 수면생활계획을 바탕으로 망가진 수면리듬을 되찾아주고 이완요법과 수면제한요법, 근이완법 등을 체득해 환자 스스로 수면 상태를 조절할 힘을 길러주는 시술이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수칙들을 배우고 이를 생활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함으로써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은 “불면증으로 의심된다면 억지로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잠들기 전 찬물로 목욕하는 것은 피하고,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나 식품 섭취는 되도록 자제하고 과도한 낮잠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미디어국 woosda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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