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올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캡처 | 맨유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을 이끄는 스벤 예란 에릭손(68) 감독이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해 “에릭 칸토나의 재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손 감독은 스웨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확신할 수 없으나 즐라탄은 칸토나처럼 카리스마를 지녔다. 칸토나가 전성기 시절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처럼 (즐라탄도) 그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즐라탄같은 선수를 데려오면 주변 선수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 여러 효과가 있다. 칸토나도 당시 맨유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맨유에서 뛰며 그라운드의 악동 이미지 못지않게 뛰어난 기량으로 ‘에릭 왕’으로 불린 칸토나. 최근 즐라탄이 맨유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자 환영했다. 그는 ”즐라탄이 맨유로 이적한 건 인생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등번호 7(칸토나가 단 번호)을 원한다면 왕자가 될 수 있다. 왕은 떠났지만, 왕자는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맨유의 등번호 7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조지 베스트를 시작으로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슈퍼스타가 이어받은 번호다. 즐라탄은 칸토나의 발언에 “왕자가 아닌 신이 되겠다”며 당돌하게 받아쳤다. 유럽 언론도 즐라탄과 칸토나를 비교하는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에릭손 감독은 만 34세에 접어든 즐라탄의 경기력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불필요한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런 것을 말하는 자는 즐라탄에 대해 자세히 모를 뿐”이라며 “그가 일정 수준 경기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면 맨유와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과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큰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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