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이재학, \'이제 저공은 내것이 아니야~\'
NC 이재학이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측은 “선수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가 투수 이재학(26)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가담 논란 때문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수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NC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학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단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 놓은 이재학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관계가 확정되기 전까지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재학은 일단 고양 다이노스에 합류해 C팀과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일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NC가 지난 29일 발표한 ‘부정행위 대응대책’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NC측은 “공정한 스포츠정신을 훼손하고 리그의 가치를 위협하는 부정행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한다. 프로구단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네 가지 부정행위 대응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정행위 대응대책은 ▲윤리감사관이 상시적으로 부정행위 의혹을 확인하고 조사 ▲제기된 의혹 때문에 선수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없난 판단이 있으면 해당 선수의 등록 말소 ▲관계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협조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른 엄증 제제 등 네 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이재학의 혐의가 입증됐다거나 수사기관의 소환 통보가 오지는 않았지만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1군 엔트리 말소 결정이 가능했던 이유다. 이재학이 자신의 주장대로 결백하다면, 수사기관의 소환 때 이를 증명하면 끝날 문제다. 하지만 소문대로 부정행위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입증되면 철퇴가 불가피하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수사 당국을 바라보고 있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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