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배우 이진욱이 성폭행 혐의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충격과 혼돈의 15일을 보냈다.


지난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진욱을 고소한 A씨는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경찰은 여성에 대해 무고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고소 여성이 무고에 대해 자백했다"며 진술을 검토해봤을 때 당시 강제성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진욱은 지난 12일 A씨와 처음으로 마주했다. 두 사람의 지인인 B씨의 소개로 첫 만남을 가진 둘. 식사도 할 만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진욱과 B씨는 A씨를 강남구 논현동 근처에 내려주고 헤어졌다. 그런데 이날 밤 이진욱이 A씨의 집을 찾으면서 혼돈의 사건은 시작됐다.


13일 A씨와 B씨는 새로 개점하는 음식점을 함께 가자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14일 A씨는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돌연 고소했다. A씨는 이날 경찰병원을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증거물로 속옷 등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는 15일 언론을 통해 최초 보도됐다. 당시 이진욱은 '2016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히 행사를 취소했다.


16일 이진욱은 A씨를 무고죄로 고소하고, 다음 날인 17일 경찰에 출석해 "무고는 큰 죄"라고 분노한 뒤 1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8일 이진욱과 A씨는 증거를 추가로 제출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20일 이진욱은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 최초 유포자까지 고소하면서 사건은 더욱 혼란 속에 빠졌다.


22일과 23일에 걸쳐 이진욱과 A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응했다. 그런데 24일 A씨 측 변호인이 돌연 사퇴를 선언하면서 사건이 급반전됐다. 신뢰 관계의 심각한 훼손이 주된 원인이었다.


25일 경찰은 A씨의 무고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26일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무고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야말로 충격과 혼돈의 15일을 보낸 이진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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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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