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본능\' 박병호, \'기대해도 좋습니다\'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미네소타 박병호(오른쪽)가 2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하몬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공식소집일 첫 날 타격훈련에 임하고 있다. 2016.02.28.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가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위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빅리그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트리플A로 내려간 박병호가 이제 막 불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그를 다시 (빅리그로) 다시 부를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2일 트리플A로 내려온 이후 17경기에서 타율 0.279, 5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고, 최근 3연속경기 홈런포를 작렬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미네소타의 포지션 중복이 걸림돌이다. 미겔 사노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고 조 마우어와 트레버 플루프, 케니스 바르가스도 대기 중이다. 지명타자와 1루수가 넘쳐나는 상황이어서 박병호를 쉽게 복귀시키기 어렵다는 게 CBS스포츠의 전망이다. 게다가 박병호 대신 빅리그로 올라간 바르가스가 타율 0.326, 3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것도 박병호 입장에선 아쉽다. 이 때문에 CBS 스포츠는 “바르가스가 잘하고 있고, 외야와 1루, 지명타자 포지션에 선수들이 몰려있다. 미네소타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몇몇 트레이드로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박병호는 로스터가 늘어나는 9월까지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 없이도 반등에 성공한 미네소타 역시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이후 지난 2일부터 19경기에서 12승7패로 선전 중이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