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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사용하고 있는 프랑스 포칼의 최고급 스피커 ‘그랜드 유토피아’  제공 | 포칼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뉴스타파를 통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관련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동영상 속 스피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예사 스피커 같지 않은, 무척 크고 고급스러운 스피커가 뚜렷하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이건희 회장은 오래 전부터 오디오를 즐긴 오디오 마니아다. 과거에는 마크레빈슨과 협력해 초고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엠페러(Emperor)’를 출시한 경험도 있다. 비록 엠페러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대중적인 가전제품을 만들어 온 삼성전자 제품답지 않은 고음질과 막대한 물량 투입으로 엠페러는 지금도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고로라도 들여놓고 싶은 인기 수집품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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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삼성동 저택에 놓여 있는 그랜드 유토피아 스피커. 뉴스타파 동영상 화면 캡처

이건희 회장의 삼성동 저택에 놓여 있는 스피커는 프랑스의 포칼(Focal) 사 제품 중 최상위 모델인 ‘그랜드 유토피아’다.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날 때마다 소재나 설계 면에서 조금씩 개선이 이뤄져 왔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그랜드 유토피아 EM’이며 정식 소비자가격은 2억4500만원이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동 저택에 설치된 제품은 그 보다 앞서 구매한 ‘그랜드 유토피아 BE’로 추정된다. 가격은 현행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랜드 유토피아 스피커는 베릴륨이라는 첨단 금속을 트위터 소재로 사용한 제품이다. 동급 스피커보다 무대 묘사가 뛰어나고 저음의 풍성함도, 고음역의 선명함도 일품이다. 고음역·중음역·저음역대의 캐비닛을 독립 설계해 대역 간 간섭도 최소화하는 등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굉장함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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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속 논현동 고급빌라에는 마크레빈슨, 부메스터 등의 오디오 기기가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타파 동영상 화면 캡처.

공개된 동영상 속 논현동 고급빌라에도 또 다른 오디오 기기가 등장한다. 흐릿한 사진으로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좌측 바닥과 우측 상단의 앰프는 각각 부메스터와 마크레빈슨 제품으로 추정된다. 직사각형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는 흐릿해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이 이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어도 국내 재계 서열 1위이자 오디오 마니아인 이건희 회장이 애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포칼의 그랜드 유토피아는 그 성능과 가격에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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