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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강명호기자] 강정호. 2016.03.05.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메이저리그의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수사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강정호(29·피츠버그)에 대한 징계는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3일(한국시간)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강정호의 징계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해 전미야구기자협회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강정호에 대해 언급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강정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절차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전에는 어떤 처벌도 내릴 수 없다.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 등 최소한 새로운 규정을 적용할만한 사실이 드러나야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는 없을 것이며 성폭력 방지 협약을 적용할 만한 문제가 발견되면 징계 수순을 밟겠다는 것이다. 피츠버그 구단도 수사기관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고, 그에 따라 강정호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수사 기관이 결론을 내리면 우리도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향후 혐의 사실이 사실로 밝혀지면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에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사회적인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 누구든 새로운 협약에 따른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발표한 뒤 처음 성폭력으로 조사받는 선수가 나왔다”고 전하며 강정호 사건에 몰린 관심도를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과 엑토르 올리베라(애틀랜타), 호세 레예스(뉴욕 메츠)는 여자친구 혹은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각각 30경기, 82경기, 5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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