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윔블던에서 32강에 오르며 그랜드슬램 대회 30연승에 성공했다. 프랑스오픈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테니스의 ‘절대강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그랜드슬램 대회 30연승을 내달렸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810만 파운드·약 477억원)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55위·프랑스)를 3-0(6-4 6-3 7-6<5>)으로 물리쳤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출전 선수 128명 가운데 가장 먼저 3회전에 올라 체력 조절을 하기에 유리한 이점도 얻게 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부터 최근 열린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으며 이날 승리로 최근 그랜드 슬램 대회 30연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30연승 달성은 조코비치가 유일하며 다음 기록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27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부활을 노리는 페러더도 마르커스 윌리스(772위·영국)를 3-0(6-0 6-3 6-4)으로 제치고 32강에 안착했다.

이날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인 조코비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기록을 이뤄내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6월초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물론 남자 최초로 같은 해 열리는 올림픽까지 석권하는 ‘골든 그랜드슬램’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여자 선수로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남자는 없다. 이를 위해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은 물론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9월 US오픈까지 모두 우승해야 한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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