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역시 이경규다.

만능엔터테이너 이경규는 달랐다. 29일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이경규를 필두로 이윤석, 윤형빈, 가수 유재환, 배우 한철우 등이 출연해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사실 이날 방송은 이경규가 후배들과 하는 코미디 공연의 홍보로 부터 시작됐다. 이경규는 “우연히 나오게됐다”고 말문을 연뒤 “사실 공연을 한다. 저와 윤석, 형빈은 공연을 하고 유재환은 음악 담당, 한철우는 잡일을 담당한다. 그리고 코미디 공연이고, 목, 금, 토에 한다”라고 대놓고 홍보를 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작은 홍보였지만, 결국에는 ‘대부’ 이경규에 대한 후배들의 폭로(?)로 시작되더니, 함께 출연한 한철우의 개인기는 물론 이윤석과 윤형빈의 ‘이경규 모시는 법’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낸 것. 또 유재환은 이경규의 행동 하나하나를 예를 들면서 화가 난것인지 아닌지를 구별해냈다.

무엇보다 이경규는 “2주 반 방송을 달려가자”면서, 1회분 녹화가 아닌 2회 이상 특집을 예고했고, 이는 바로 적중했다. 이경규의 평소 행동에 대한 에피소드는 방송 내내 공개됐다. 모든 화제의 중심은 ‘이경규’라는 사람의 소재로 시작돼, 끝났다. 후배들에게 화를 내고, 받들여 모셔야하는 억지상황도 이경규와 그의 후배들은 재미있게 풀어냈다. 그가 얼마만큼 방송을 좋아하고 프로의식이 있는지에 대해 가감없이 공개했던 것.

호통과 폭로 무엇보다 공연 홍보로 시작된 방송이었지만, 이경규의 인간적인 면면과 함께 왜 후배들이 그를 따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후배들은 설명했다. 또 가끔은 가혹할만큼 억지를 부리는 선배지만, 이것 역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킹경규의 곁에서 함께 웃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후배들의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방송직후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역시 이경규는 너무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라디오스타에 자주 나와주세요” “다음주 2회 방송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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