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공항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에서 현지 경찰과 소방관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캡처 | 마이클 스미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2016 리우올림픽 개회가 5주 앞으로 다가왔다. 모기에 의해 옮겨지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수의 선수들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우선적으로 거론되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치안상태에 대한 경고도 그치지 않고 있다. 2년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치르기 전에도 정치적 불안과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경기장과 도로 등 인프라 공사가 늦어지는 등 여러가지 우려가 제기됐다. 조직위원회 측은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어 점은 참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불안한 치안, ‘웰컴 투 헬’?

리우에서 남미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블룸버그 통신의 마이클 스미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우 공항에서 벌어진 시위현장을 전했다. 사진 속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웰컴 투 헬(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급여를 지불받지 못하고 있어 리우를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브라질 연방정부가 대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8억 달러(약 9293억원)가 넘는 금액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리우 데 자네이루 주는 파산 위기에 놓였다. 6개월이 넘도록 경찰관들의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등 공공안전 교육 보건 교통 등 다방면에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프란시스코 도르넬레스 주지사 대행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없이는 주의 재정여력이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한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뒤늦게 연방정부가 8억5000만 달러(약 9881억원)의 긴급자금지원을 결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CNN은 브라질이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자금 지원이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

◇개인정보가 가득, 휴대전화 조심

브라질 현지에서는 “길을 걸을 때 휴대전화를 꺼내보지 말라”는 경고를 자주 들을 수 있다.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상강도나 모터사이클을 탄 이른바 ‘오토보이’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길 수 있다. USA투데이는 이에 더해 휴대전화에 담긴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킹을 통해 휴대전화에 담겨있는 신상정보는 물론이고 금융정보나 비밀번호 등을 빼내 더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 등의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에 버그를 심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추출해내는 방법도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USA투데이는 데이터를 백업해 둔 깨끗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화면잠금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접속이 지연되는 공용 무선인터넷은 연결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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