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유천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류스타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타며,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박유천은 지난 10일부터 총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등으로 고소됐고, 지난 20일에는 최초 고소자를 무고 및 공갈혐의로 맞고소 한 상황이다. 서울강남경찰서는 박유천 사건 피해자 조사를 하는 한편 소환조사 일정을 잡고 있다.

MBC‘PD수첩’은 28일 ‘박유천 성폭행 의혹 논란’편을 방송, 관련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중 한 명인 A씨는 이날 방송에서 박유천을 성폭행으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 “너무 수치스럽고 배설기관이 된 기분이랄까. 그냥 완전히 저를 갖고 농락했다는 기분”이라며 “걔(박유천)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 한 마디도 안 하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박유천이 자신이 일하던 텐프로 카페에 손님으로 왔고, 음악소리가 크다며 화장실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음악을 틀면 그 가게 전체가 울려 퍼진다. 걔(박유천)가 노래를 부르고 클럽 음악을 엄청나게 세게 튼다. 분위기 잘 맞출 줄 모르고, 일한 지도 얼마 안 돼서 ‘어떻게 하지’ 이러고 있는데, 걔가 제 허리를 딱 감싸면서 담배 피우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A씨에게 “돈이 얼마가 필요하냐, 왜 나왔냐” 등의 이야기를 했고, “소리가 잘 안 들린다. 화장실 가서 얘기를 하자”고 해서 의심없이 따라갔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화장실에서 갑자기 스킨십을 시도했고, A씨는 “치마를 들춰서 제가 ‘하지마’ 그랬다. 제가 분명히 딱 세 글자 딱 얘기했다. 하지 말라고. ‘하지마. 나 생리 중이야’ 그랬다. 그랬더니 ‘아, 그래도 네가 나랑 잘 맞는지 확인은 해봐야 하지 않겠냐’ 그러더라”고 했다.

또한 “싫다고 하지 말라고 하여튼 나가려고 제가 거울을 잠깐 본 사이에 바지를 풀고 너무 놀라서 있으니까 저를 강제로 꿇어앉혔다. 제가 너무 당황해서 싫다고 그러면서 안 한다고 그러니까 저를 일으켜 세워서 뒤로 돌렸다”라며 “(여성이라면)그딴 식으로 그렇게 거기(화장실)서 사람들 들을 수 있는데 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생리 중에 하는 건 더더욱 남자친구라도 싫어하고”라고 말했다.

텐카페에서 일했던 A씨는 “성매매 같은 것도 없고 고수익을 벌 수 있으니까 일했다. 2차는 전혀 듣도 보도 못했고 가게에서도 말린다. 왜냐하면 불미스러운 일에 자기들이 엮이고 싶지 않아서다”라며 “저를 인간 이하로 취급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면 거기서 그렇게 하고 싶었겠나. 그게 아니라 업소 애들은 이렇게 해도 절대 신고를 못 할 거고 업소 애들은 내 말에 반역을 하지 못하고. 그리고 화장실은 CCTV가 없으므로 나를 상대로 감히 소송을 걸 생각도 못할 것”이라고 했다.

‘PD수첩’은 앞서 공개된 네 명의 고소인 외에 박유천에게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할 뻔했다는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있다며 B씨의 인터뷰도 공개해 2차 파문이 예상된다. B씨는 “속옷 안에 손을 넣거나 이런 식으로. 근데 저는 반항을 하기 시작했다. 너무 당황스러우니까. 그런데 그때 당시에 (박유천이)술에 취해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그냥 ‘너 나 좋아하잖아’ 약간 이런 식? 너무 당연하다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이 끝난 뒤 각종 인터넷게시판에는 방송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난무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역대급이다.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던건가. 충격적이다”, “결론도 안 난 사건을 갖고 박유천 죽이기를 대놓고 해보겠다는 건가. 한쪽으로만 치우친 편파방송이다”, “생계형 룸녀라는 신개념이 등장했다. 이게 과연 성립가능한 말인가”, “룸녀를 강간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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