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9 LFC
리니지 LFC

리니지 BI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가 LFC(Lineage Fighting Championship)로 e스포츠에 도전한다.

LFC는 지난 5월 게임 내에 업데이트된 PvP(이용자간 대전) 콘텐츠인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대회. 서비스 기간 18년을 자랑하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가 이번 대회를 통해 e스포츠에서의 가능성도 제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블레이드 앤 소울’로 MMORPG를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원조 게임 리니지를 e스포츠로 만들어가고 있어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 LFC 원조 게임 ‘아재’들을 잡는다

국내 e스포츠 산업의 기반은 10~20대 계층에 쏠려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발간한 ‘이스포츠 실태조사 및 경제효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e스포츠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의 연령대로 나타났다. 또한 각종 게임의 프로 게이머들 역시 대부분이 20대 이하였다.

하지만 출시된 지 18년 된 장수 게임 리니지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리니지를 즐기는 주요 연령층인 30~40대가 열광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만으로도 한국 e스포츠 역사에서 새로운 e스포츠 수용자 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e스포츠의 영역이 확인된 것이다.

◇ 리니지에 대한 고정관념 타파,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이번 LFC에서 볼 수 있는 리니지의 전투는 기존의 MMORPG들을 액션 게임화한 것과 다른 모습이다. 실제 게임 안의 필드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이 그대로 재현된다. 개인전에서는 전투장 안에 몬스터들이 주기적으로 등장한다. 몬스터가 누구를 공격하게 만드냐에 따라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체력 회복이나 버프 효과를 주는 수정 구슬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특정 전투장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사방이 함정으로 변하여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들기도 한다.

단체전에서는 기본적으로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몬스터와 수정 구슬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양측을 합쳐 총 16명이 결투하는 상황인 만큼, 게임 내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했다.

처음에는 2명씩만 출전해 싸우다가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2명씩 추가로 전투에 난입하는 ‘애드전’도 있다. 상대편의 클래스 구성에 따라 어떤 선수가 다음 순서로 난입할지 실시간으로 판단해야 해 전략 성이 강화된 모드다.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등 AOS(진지 점령전) 장르와 유사한 전장도 있다. 상대편의 수호탑을 먼저 파괴하는 쪽이 승리한다. 수호탑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좁은 다리를 이용하는 등의 다양한 전술이 필요하다.

과거 진행했던 ‘LWC’나 PC방 PvP 이벤트들은 모두 참가자들 위주로 진행된 전투 중심의 행사였다. 이번 대회는 전투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를 갖추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다양한 전투 환경을 발굴하는 것도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모든 LFC 경기는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 생중계를 위해 ‘LFC 공식 BJ’도 선정했다.

◇뜨거워지는 LFC 열기, 결승은 7월 3일

지난 5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총 1016명(단체전 720명, 개인전 296명)이 참가한 서버 별 예선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각 서버의 유명 혈맹 및 아프리카 BJ등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며, 47개 서버의 대표로서 토너먼트 예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후 단체전과 클래스별 개인전 8강이 추려지면 본선전이 시작된다.

47강 토너먼트 예선전은 7~11일 진행됐으며, 본선은 지난 16~19일과 오는 24~25일 두차례 진행된다. 각 서버의 최강자들이 격돌하는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TV를 통해 서버 예선전부터 시작된 LFC 공식 BJ방송은 토너먼트 예선전에서 더욱 치열한 열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은 다음달 3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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