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회심의 적시타로 동점만든 정의윤 \'표정이..\' [SS포토]
2016타이어뱅크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시즌 세번째 경기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만루 SK 4번 정의윤이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득의의 표정을 짓고 있다. 2016.04.14.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무서운 속도로 쌓이던 SK의 신(新) 무기 정의윤(30·SK)의 타점이 차츰 줄고 있다. 여전히 정의윤의 방망이는 위력적이지만 상대 집중 견제 속에 타점기계의 생산력은 줄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LG에서 SK로 트레이드된 뒤 단숨에 4번타자로 자리잡은 정의윤은 시즌 시작과 함께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하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4월 25경기에서 타율 0.317,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매 경기당 1타점씩 꼬박꼬박 올렸다는 얘기다. 4월 17일 kt전에선 6타점을 더하기도 했다. 4월 무시무시한 타점 생산을 한 정의윤은 지난달 12일 두산과의 3연전까지도 놀라운 페이스를 유지했다. 5월 1일부터 12일까지는 10경기에서 1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31일까지 치른 14경기에서는 4타점에 그쳤다.

5월 정의윤의 출전 24경기 타점은 19타점이다. 4월에 비해 수치 상으로 8개 줄었지만, 5월 중순 이후 타점 생산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정의윤의 득점권 타율은 0.533이지만, 13일부터 31일까지 득점권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 5회 2사 1,2루에서도 2루 땅볼로 물러나며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정의윤을 상대가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안타도 나오는데, 주자가 있을 때 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집중견제는 곧 실점 위기에서 정의윤에게는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정의윤의 경우 득점 상황에서 상대 유인구에 속으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져 힘들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타점이 줄긴 했어도 정의윤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김 감독도 “정의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가는 편이어서 그렇지 컨디션이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의윤의 5월 타율은 0.365나 된다. 홈런포도 4월과 같은 5번 쏘아 올렸다. 타점이 줄었을 뿐이지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다. 김 감독도 “본인이 결국 (상대 집중견제도) 이겨낼 것”이라며 변함없는 신뢰감을 드러냈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