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개그맨 황승환이 무속인의 삶을 택하면서 화려했던 연예인의 삶을 뒤로하고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스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개그맨으로 활약하다가 200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웨딩컨설팅 ‘황마담 웨딩’을 세우고 사업가로 변신했던 황승환은 2011년 노래방기기 제조업체인 엔터기술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나 이듬해 송사에 휘말리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엔터기술과 웨딩사업을 하며 연대보증을 섰다가 15억원의 부채를 떠안으며 최근 파산 면책을 신청했고, 2014년에는 이혼을 했다. 이후 그는 3000배 기도를 끝낸 뒤 소울법주에게서 ‘묘덕’이라는 법명을 받고 예언가의 수제자가 됐다.


황승환에 앞서 무속인의 삶을 택한 스타들도 있다. 정호근과 박미령, 방은미 등이 대표적인 무속인으로 전향한 연예인으로, 이들은 방송에서 무속인의 삶을 택한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호근은 지난 2014년 무속인의 삶을 선택했다. 그는 큰 딸과 막내 아들을 잃고 신내림을 받은 경우다. 정호근은 인터뷰에서 “어느날 ‘넌 이제 죽어. 널 무당으로 만들어서 찌그러진 집안 일으켜 세워주려고 했더니 도무지 말을 안들어. 우린 이제 네 밑에 가족으로 간다’라는 말이 들리더라. 그 말에 ‘그건 안된다. 제발 안된다. 내가 받겠다’고 답했다. 그래서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통증을 앓던 박미령은 “신내림을 받지 않기 위해 자살시도까지 해봤고, 어느 순간 무기력해지더니 대인기피증, 결벽증, 환청 등에 시달리면서 몸무게가 40kg까지 빠졌다”며 “남편과 별거 생활을 10년 간 반복하면서 병원에 드나들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무속인의 삶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무당이 된 모델 방은미는 20대 시절 잘 나가던 모델 생활을 그만두고 무당이 됐다. 그는 “신병이 찾아와 리허설을 하는 도중 쓰러지고 무대에 오르면 이명 현산까지 생겼다”며 “결혼한 후에도 말 못할 기이한 현상이 계속됐고, 남편과 이혼하고 핏덩이인 아이를 안고 나왔으나 하반신 마비가 찾아왔다. 어머니가 데려간 점집에서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전신마비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는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2002년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인 황인혁과 1968년 TBC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안병경 등도 무속인으로 전향한 스타들이다.


뉴미디어국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