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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지난 27일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 투자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제공|우리은행

[스포츠서울 박시정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27일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필리핀 중앙은행에 투자 신청을 한 후 6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내 유상증자를 통해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 지분의 51%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은행이 현지 저축은행에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다.

웰스디벨롭먼트 뱅크는 2002년 설립돼 필리핀 세부에 본점을 둔 자산규모 미화 1억7000만달러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16개의 점포에 약 3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리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업은행 형태로 진출하는 대신 현지 저축은행 투자 전략을 선택했다”며 “현재 필리핀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한국계 진출기업이 적어 지점 형태 진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현지 리테일 시장 공략을 위해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직접 진출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이번 투자로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수가 225개까지 늘어나게 된다”며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통해 올해 400개까지 네트워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charli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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