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합류 이승우,  미소로 훈련을[SS포토]
U-18 축구대표팀(감독 정정용)이 25일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유스시스템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승우가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이승우와 U-18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6.05.25. 파주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톡톡 튀는 개성으로 시선을 끌었던 이승우(18·바르셀로나)가 차분한 모습으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돌아왔다. 지난 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파주NFC에서 훈련한 뒤 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8개월여만의 일이었다. 그사이 이승우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할 때인 그가 한 뼘 정도는 더 자라서 돌아왔을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 다음달 3일 친선경기, 5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다. 마음의 짐을 벗고 경기력을 끌어올린 이승우가 그사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이승우는 지난 해 U-17 대표팀 소속으로 칠레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했다. 골은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16강전에서 벨기에(0-2 패)에 막혀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잉글랜드 측이 먼저 다시 한 번 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하면서 이번 친선경기가 추진되기 시작했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인만큼 잉글랜드는 최정예 멤버를 꾸려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승우는 “잉글랜드같은 강팀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제게는 매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국내에서 치르는 경기에선 팬 여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골도 넣고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하는 U-18대표 이승우[SS포토]
파주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지난 해 이승우는 만 18세 이하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는 FIFA 규정으로 인해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실전은 커녕 소속팀에서 제대로 훈련조차 할 수 없는 위기 속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이승우가 만 18세가 되면서 징계가 풀렸다. 19세 이하 팀인 후베닐A와 성인팀인 바르셀로나 B를 오가면서 실전경험을 쌓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승우는 “지난 해에는 FIFA 징계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경기에 적응하거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징계가 풀린 후 4~5개월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성인무대에서도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의 빠른 템포 등을 경험해본만큼 스스로도 성장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18세 대표가 됐으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주안(매탄고) 김정민(금호고) 김진야(대건고) 윤종규(신갈고) 등 지난 해 칠레 U-17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이 다수 섞여있다. 이승우로서는 낯설지 않은 동료들이다. 이승우는 “지난 해 월드컵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을 거의 1년만에 다시 만나게 돼 좋다.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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