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태권 세리머니 레오나르도, 어수선한 팀분위기 격파
전북 공격수 레오나르도(왼쪽)와 로페즈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멜버른 빅토리와의 16강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심판 로비’ 혐의에도 홈팬들 사랑은 식질 않았다. 전북이 홈에서 승리를 챙기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 멜버른 빅토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8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지난 17일 멜버른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승1무로 16강을 통과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8강은 오는 8월23일부터 시작된다. 전북 입장에선 3개월간 선수단 재정비를 통해 10년 만의 아시아 무대 제패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도 아크 왼쪽 프리킥 동점포로 전북을 살렸던 레오나르도는 이번 홈 경기에서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각이 없는 곳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꽂아넣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볼은 상대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망을 출렁였다. 이어 후반 26분엔 교체로 들어간 로페즈의 낮은 크로스를 아크 정면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39분 상대 간판 골잡이 베사트 베리샤에 추격골을 내줘 한 골만 더 허용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할 뻔했으나 골키퍼 권순태 선방 등으로 추가시간 포함 10분을 잘 지켜 웃었다.

전북 입장에선 승리도 값졌지만 팬들의 변함 없는 사랑도 확인한 날이었다. 부산지검이 전날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금품수수 사건을 발표,축구계를 크게 실망시켰지만 그라운드 내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엔 1만2188명이 들어차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4일 조별리그 장쑤(중국)전 1만7312명엔 못 미쳤으나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열기 만큼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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