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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삼성과 KIA가 핵심투수들의 복귀와 함께 전열을 재정비했다.
삼성은 마무리 안지만이 허리 부상을 털고 24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지만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19일 만에 1군에 합류하게 됐다. 안지만은 22일 3군 선수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하며 당장 실전에 복귀해도 손색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안지만을 마무리로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안지만이 빠진 이후 심창민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안지만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온만큼 그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심창민이 셋업맨으로 버티고 안지만이 마무리로 고정되면 시즌 초반 흔들리던 삼성 불펜도 비로소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가세했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아놀드 레온이 같은 날 1군에 합류한 것이다. 엔트리 등록 시점은 선발 등판하는 날이 될 예정인데 미리 합류시켜 선발 등판을 준비시키기 위해서다. 류 감독은 “22일 라이브피칭 80개를 던졌다. 100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레온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정대로라면 레온은 2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펑크났던 선발 한 자리도 메워졌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좌완 차우찬도 다음 주 복귀를 앞두고 있다. 차우찬은 이번 주에 2군경기에 등판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야수들도 차례로 돌아온다. 지난 주 복귀한 박한이를 시작으로 3루수 아롬 발디리스와 유격수 김상수가 다음 주 1군에 합류한다. 김상수와 발디리스도 이번 주부터 2군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된다. 류 감독은 “복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왔을 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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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과 격돌한 KIA도 우완 한기주의 합류가 반갑다. KIA 김기태 감독은 “오늘 한기주를 1군에 등록했다. 25, 26일 선발투수는 정해뒀는데 27일 선발 투수가 비어서 한기주를 올렸다. 일단 오늘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군에서 투구폼을 가다듬거나 구위를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힐링이나 좀 하라고 내려보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기주는 올시즌 7경기에서 4차례 선발로 나섰고 3승(1구원승) 1패 1세이브 방어율 9.00을 기록중이다. 방어율이 높은 것은 시즌 초반 호투에도 불구하고 5월들어 등판한 두 경기에서 6.2이닝 동안 18자책점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그러나 2군에서 심기일전하고 올라온만큼 시즌 초반의 언터처블급 피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 등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한기주의 가세로 KIA는 선발과 불펜진이 모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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