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안지만 \'뒷문은 나에게 맡겨\'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투수 안지만이 9회 역투하고 있다.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구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삼성과 KIA가 핵심투수들의 복귀와 함께 전열을 재정비했다.

삼성은 마무리 안지만이 허리 부상을 털고 24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지만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19일 만에 1군에 합류하게 됐다. 안지만은 22일 3군 선수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하며 당장 실전에 복귀해도 손색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안지만을 마무리로 써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안지만이 빠진 이후 심창민이 그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안지만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온만큼 그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심창민이 셋업맨으로 버티고 안지만이 마무리로 고정되면 시즌 초반 흔들리던 삼성 불펜도 비로소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가세했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아놀드 레온이 같은 날 1군에 합류한 것이다. 엔트리 등록 시점은 선발 등판하는 날이 될 예정인데 미리 합류시켜 선발 등판을 준비시키기 위해서다. 류 감독은 “22일 라이브피칭 80개를 던졌다. 100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레온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정대로라면 레온은 2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펑크났던 선발 한 자리도 메워졌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좌완 차우찬도 다음 주 복귀를 앞두고 있다. 차우찬은 이번 주에 2군경기에 등판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야수들도 차례로 돌아온다. 지난 주 복귀한 박한이를 시작으로 3루수 아롬 발디리스와 유격수 김상수가 다음 주 1군에 합류한다. 김상수와 발디리스도 이번 주부터 2군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된다. 류 감독은 “복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왔을 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회말 6실점 한기주[SS포토]
2016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는 한기주를 넥센은 피어밴드를 선발로 내세워 만원관중앞에서 한판승부를 펼쳤다. KIA 선발투수 한기주가 넥센 전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16.05.06.고척스카이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날 삼성과 격돌한 KIA도 우완 한기주의 합류가 반갑다. KIA 김기태 감독은 “오늘 한기주를 1군에 등록했다. 25, 26일 선발투수는 정해뒀는데 27일 선발 투수가 비어서 한기주를 올렸다. 일단 오늘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군에서 투구폼을 가다듬거나 구위를 끌어올린 것은 아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서 힐링이나 좀 하라고 내려보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기주는 올시즌 7경기에서 4차례 선발로 나섰고 3승(1구원승) 1패 1세이브 방어율 9.00을 기록중이다. 방어율이 높은 것은 시즌 초반 호투에도 불구하고 5월들어 등판한 두 경기에서 6.2이닝 동안 18자책점으로 부진했던 탓이다. 그러나 2군에서 심기일전하고 올라온만큼 시즌 초반의 언터처블급 피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발과 불펜, 마무리 등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한기주의 가세로 KIA는 선발과 불펜진이 모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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