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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킹캉’이 홈런 한 개를 도둑 맞았다. 그라운드 지형 탓이다.
강정호(29·피츠버그)는 24일(한국시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 대타로 출장했다. 지난 22일 콜로라도전에서 홈 쇄도 도중 상대 포수와 접촉해 왼손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지만 큰 문제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타구를 날렸다.
6-2로 앞선 6회말 대타로 나선 강정호는 상대 좌완 투수 크리스 러신의 89마일짜리 초구를 걷어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고 판단할 만큼 완벽한 스윙에 걸린 타구는 공교롭게도 PNC파크에서 가장 먼 좌중간 불펜 앞으로 향했다. 상대 좌익수가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건져냈는데 방향이 좌우로 조금만 기울었다면 충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거리였다.
7회초 수비 때 네프탈리 펠리스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진 강정호의 시즌 타율이 0.256로 소폭 하락(종전 0.263)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25일 애리조나전부터는 정상적으로 3루수로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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