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2차 최용수
최용수(왼쪽) 서울 감독과 주장 오스마르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우라와 레즈와 2차전 공기 기자회견에 나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제공 | FC서울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선제골과 무실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밝힌 8강행의 두 가지 키워드다.

서울은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우라와 레즈(일본)와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는 0-1로 패해 서울이 매우 불리한 입장에 몰렸다. 2-0 이상으로 이겨야 8강 진출에 성공하는데 실점을 내줄 경우 2골차 이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제득점이 중요하다. 실점하면 어려운 상황이 온다”며 두 가지를 강조했다. 사실 경기에서 이기려면 골을 넣고,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다급한 서울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것말고는 해답이 없다.

최 감독은 “원정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일정이 불리했고, 실제 경기에서 우리의 경기를 완전히 해내지 못했다. 체력적인 준비가 되지 않아 압박의 속도나 집중력이 떨어져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의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충분한 회복시간과 준비과정을 가졌다.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하겠지만 우리는 안방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줄 것이다. 이대로 떨어질 수 없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득점을 해줄 선수도 신경써야 하면서 동시에 수비의 안정도 고려해야 하는 머리 아픈 상황이 됐다. 최 감독은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는 데얀과 오스마르에 대해 “데얀은 말이 필요없는 팀의 진정한 에이스다. 전반에 부진하더라도 후반에 상황이 바뀌면 득점해줄 수 있는 것이 스트라이커다. 오스마르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어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는 선수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일본 취재진이 심우연의 공격수 기용, 오스마르의 최종수비 복귀 등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지만 최 감독은 “1차전을 통해 상대의 공격전개와 마무리 작업에 대해 디테일하게 분석했다. 상대는 어느 한 선수가 아닌 팀 전체를 조심해야 한다. 상대 스리톱의 압박에 우리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있었다”면서 “빠른 판단력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 자존심이 걸린 경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근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스마르는 다급한 상황일수록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 초반에 인내심을 갖고 침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라와는 공을 소유하는 능력이 좋다. 이번 경기에서는 감정적인 면을 조절하면서 침착하게 경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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