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의 증상을 설명 중인 이경미 부인과 전문의(사진출처 : 이데일리 TV)


[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갱년기 질환으로 인해 많은 중년여성들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강남여성병원(이경미 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여성들의 평균수명 증가로 폐경후의 삶도 길어졌기 때문에 갱년기질환에 대한 관리와 예방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갱년기는 40대 중, 후반부터 시작되는데 여성호르몬 감소로 안면홍조와 같은 초기 혈관운동 증상들이 나타나고 신체와 정서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대략 5~10년 사이의 시기를 일컫는다. 흔히 무월경이 있으면 폐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갱년기는 폐경과 관련한 증상들이 나타남과 함께 생리가 없어지고 난 후 1년까지의 시기를 포함한다.


여성의 난소는 35세 이후부터 난자 수 및 질에서의 감소, 즉 난소의 노화가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소기능이 더 저하됨에 따라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분비량도 감소한다.
그 결과 생리주기의 불규칙, 안면홍조, 발한 등의 갱년기 초기증상들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불면증, 우울,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와 같은 정신신경장애 증상들, 그리고 질건조, 성교통, 요실금과 같은 비뇨생식기증상들이 나타난다.


여성의 일생은 크게 사춘기(월경전기), 가임기, 폐경기로 나눌 수 있다.
가임기는 보통 35년, 폐경기는 32년이다, 한국여성의 평균수명이 84.4세로 많이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인생의 1/3이상을 폐경기에 살게 된다. 수명이 늘어날수록 폐경기간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의 건강관리는 개인의 신체적 문제를 넘어 건강하고 활기찬 미래사회의 운명과도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다.


갱년기질환은 호르몬대체요법과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에는 경구투여 혹은 국소에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국소요법은 질크림이나 질정제 사용, 또는 피부에 바르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다른 약물의 발달과 마찬가지로 호르몬제도 많은 진화를 거듭해 최근에는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약들이 개발되어 진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충분히 하고 균형적인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갱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데일리TV 건강아이콘 36.5에 출연해 '갱년기 질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이경미 원장은 “외래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들이 갱년기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다 참기 어려운 한계에 왔을 때야 병원을 찾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면서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에 대한 가족, 친구 등 주변사람들의 정신적 위로와 지지가 아주 중요하며 동시에 전문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갱년기라는 제2의 인생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미디어국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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