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후반전 서울의 주세종이 3-2 상황이 되는 골을 넣자 최용수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성남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박주영 신선한 에너지 불어넣어.”

3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맛본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에 투입한 ‘박주영 카드’ 성공에 대해 만족해했다. 최 감독은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성남과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 한 뒤 “박주영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아드리아노, 데얀과 함께 ‘아데박’ 동시 선발 견해에 대해서는 “세 명을 계속 경쟁시킬 것이다. 원칙을 지키겠다”며 선을 그었다.

전반에 주세종의 선제골에도 성남 김태윤, 티아고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뒤진 서울. 김두현이 이끄는 상대와 2선 싸움에서 밀린 게 컸다. 최 감독은 후반 들어 오스마르를 미드필더로 올렸고, 데얀 대신 박주영을 넣었다. 3선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한 오스마르를 축으로 2선 박주영의 발이 빛났다. 후반 7분 박주영이 올린 공을 아드리아노가 잡아 오른발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26분 극적인 역전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을 박주영이 흘렸고, 주세종이 가볍게 차 넣었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의 후반 중반 포지션 전환에 대해 “후반 허리 강화를 위해 앞선으로 올렸다가 성남이 (장신 수비수) 임채민을 공격수로 투입하며 다시 수비로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1무1패로 주춤했던 최 감독은 K리그 통산 15번째로 100승(49무44패) 감독 대열에 들어섰다. 만 42세8개월4일로 역대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통틀어 만41세6개월 만에 지도자 통산 100승을 달성한 적이 있는 최 감독이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김학범 성남 감독께서 우리 허를 찌르는 전략을 보고 많이 놀랐다”며 “나는 미흡한 점이 많은 감독이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겸손해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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